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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:인 칼럼 Z:IN과 함께하는 인테리어 전문가들의 생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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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[지:인 칼럼] ‘나’를 표현해주는 우리집 인테리어에 대한 긴:생각 | ||||||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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컬럼 작성자 |
유미영 | 등록일 |
2014-07-25 | 조회수 |
3,384 | |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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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은 그 사람이다. 나를 표현하고 싶을 때 혹은 그 사람을 더 잘 알고 싶을 때 호의를 나타내는 의미로 집으로 초대를 한다. 집을 방문한 뒤 화려하게만 보였던 그 사람의 실생활을 보고 인간적인 매력을 느껴 친밀도가 매우 높아지기도 하고 반대로 그 사람의 인격까지 의심하게 되는 불행한 경우도 있다.
사람의 취향이라는 것은 입는 옷이나 먹는 것 또는 생활환경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에 의식주 어느 하나를 떼어내고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없다. 의식주 세 가지 모두 내 취향이 반영될 때 비로소 나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것이다.
물론 다른 구조를 가진 주택이 아닌 아파트라는 한계가 있지만 이것은 핑계다. 뉴욕의 경우 작은 스튜디오(원룸)조차 너무나 독특하고, 취향이 충분히 반영되어 멋스럽지 않은가? 다국적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개성은 물론 자국의 문화까지 보여 줄 수 있는 멋진 공간이 자연 발생적으로 완성된 것이다.
똑같은 옷도 누가 입는 지에 따라 달라지듯이 대중적인 글로벌 가구 이케아(IKEA)로 꾸민 집도 누가 어떻게 꾸미고 사느냐에 따라 아주 다르게 연출 될 수 있다. 즉 집을 꾸미는 것은 옷을 입는 것처럼 연출과 코디에 따라 충분히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. 집이 옷을 입는다는 의미로 홈 드레싱(Home Dressing)이라고 표현한다. 주변에 옷 잘 입는 사람들을 보라. 내 체형의 장단점을 알고 나를 최고로 만들어주는 아이템을 열심히 찾는다. 매일 아침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한다. 이런 노력이 개성 있는 스타일을 만들게 되고 베스트 드레서가 된다.
집 꾸밈도 그런 트레이닝(훈련)이 필요하다. 처음부터 내 취향이 깃든 공간을 만들 수는 없다.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고 갑자기 멋진 공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. 새 옷을 사면 가지고 있던 소품들과 코디를 하듯이 새 집도 꾸밈과 코디네이션이 필요하다. 옷을 입듯 가구를 들여 배치하고, 신발을 사듯 조명을 골라라. 의상에 맞는 가방을 고르듯 빈 벽을 꾸며 줄 그림을 골라야 한다. 마지막으로 의상의 화룡점정 액세서리처럼 집안 곳곳에 식물이나 꽃을 둔다면 완벽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.
유행에 매우 민감한 우리나라는 가구점들도 유행하는 스타일만 판매하는 경향이 있다. 스타일이 독특한 가구는 구입이 하기 힘들 뿐 아니라 가격도 매우 비싼 편이라 유니크한 가구를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. 평균 3-4년 기준으로 화이트 인테리어에서 앤티크 스타일로 그 다음 내추럴 빈티지스타일에서 스칸디나비안 풍으로 다시 모던 클래식이 오고 있다. 이런 트렌드에 맞춰 콘셉트를 잡고 공간을 꾸미는 것이 일반적이다. 그러나 트렌드란 변하는 것이고 유행에 따라 꾸민 집은 싫증이 나기 쉽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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